대구문학관 ‘작가의 서재’..소설가 송일호 전시전 8월21일까지 개최

발행일 2021-07-25 13:20: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0여 년 넘게 대구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송일호의 다양한 면모 엿볼 수 있어

소설가 송일호
대구문학관이 지역 작가 소개 프로젝트 ‘작가의 서재’ 일환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소설가 송일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8월21일까지 대구문학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4년 등단해 50여 년 넘게 대구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 송일호의 다양한 면모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작가의 책을 중심으로 소개해 온 이전 전시들과는 다른 형태로 구성된다.

특히 일반적인 도서 형태로 출간된 책 대신 아직 독자들이 만나지 못한 미출간 원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작가가 40여 년 전 ‘소설문학’에 연재한 장편소설 ‘3%와 30% 그리고 70%’를 소개한다.

화재로 일부가 소실돼 출간하지 못했던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를 앞두고 작가가 다시 집필을 거쳐 원고 형태로 복원한 것이다.

그간 제작했던 작가의 친필 교정본 원고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손때묻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이 .오는 8월21일까지 대구문학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지역 작가 소개 프로젝트 ‘작가의 서재’ 일환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소설가 송일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송일호 작가의 인터뷰 영상.
장편소설 ‘남자의 일생’은 2000년대 초반 ‘월간문학’에 연재됐지만, 단행본으로 출간하지 못한 교정본 원고를 전시해 작품 탈고 후 작가가 꼼꼼하게 교정한 부분까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진건문학상, 한올문학상 등의 수상작이 수록된 작가의 대표 소설집 ‘대학아! 대학아!’를 비롯해 최근 새로 출간된 작가의 수필집 ‘에세이 산책’도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출간 원고부터 신간까지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 외에도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작가가 20년간 메모한 다이어리 20여 권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메모광’이라 불릴 만큼 평소에도 많은 메모를 기록하는 작가의 독특한 특성과 세계관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작품 해설 및 유년시절 에피소드 등이 담긴 작가의 인터뷰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소설가 송일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짓기의 출발점인 메모에서부터 신문에 연재했던 지면, 여기에 미출간 원고와 교정본 원고, 실제 출간된 책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업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과정들을 조금 더 자세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53-421-1221.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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