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창간 76주년 기념 여론조사)권영진 시장 3선 도전 빨간불

발행일 2021-07-25 23:01: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직 프리미엄 불구, 후보 선호도 10%대로 바닥

곽상도 의원 12.4% 기록하며 맹추격

내년 6·1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은 가능할까.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3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선 시장이지만 지지도는 10%대인 반면 부정평가는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구일보가 창간 76주년을 맞아 실시한 차기 대구시장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권 시장은 현역임에도 16.1%를 얻는데 그쳤고, 이어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 12.4%, 김재원 최고위원 10.5%를 기록해 1, 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선 시장인 점을 감안할 때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각각 22.8%로 12.7%로 강한 지지세를 보였고, 곽 의원은 40대(20.4%), 홍 경제부시장은 50대(13.6%)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권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더욱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5.6%)’, ‘잘하고 있는 편이다(30.5%)’,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30.7%)’, ‘매우 잘못하고 있다(21.9%)’, ‘잘 모름·무응답(11.3%)’ 등으로 잘했다(36.1%)보다는 못했다(52.6%)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못했다는 반응은 남성(52.6%)과 여성(52.7%)이 거의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에서 각각 63.8%와 68.2%로 가장 높았고, 50대(58.0%)와 60대 이상(41.9%)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판매·영업·서비스직(58.6%)과 사무·관리·전문직(58.6%)에서 못했다는 평가가 유독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못했다는 평가가 83.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했다가 48%로 못했다(42%)를 앞섰다.

권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시 신청사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등 3대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한 게 성과라고 자평했지만 이번 조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및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 : 대구일보

조사 기관 :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

조사 일시 : 2021년 7월19∼21일

조사 대상 :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유효 표본 수 1천775명(유선: 954건, 무선 821건)

표본추출방법: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53.7%)

SK, KT, LGU+로 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가상번호(46.3%)

조사 방법 :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 7.5%

가중치 부여 방식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 오차 : ±2.3%포인트 (95% 신뢰 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대구일보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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