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상담센터, 미술·원예·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접목해 상담 프로그램 운영

▲ 영남대가 운영 중인 ‘미술과 향기로 마음 디톡스’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들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다.
▲ 영남대가 운영 중인 ‘미술과 향기로 마음 디톡스’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들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다.
영남대학교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인 백투스쿨블루(Back to School+Blue) 극복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원예, 조향 작업 등을 활용한 ‘미술과 향기로 마음 디톡스’라는 소규모 대면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6명의 학생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2~3시간가량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고 다양한 향기를 조합해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전에 경험했던 집단 상담과는 달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며 “개인 작업 위주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영남대는 사진·문학·미술 등의 매체를 활용하거나 스트레스 대처, 의사소통 향상, 목표탐색 및 습관형성을 위한 대면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추가로 개설했다.

특히 체육특기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체육특기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고, 단체 훈련이나 실내 연습이 어렵게 되면서 일반 학생들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교내 체육특기생 105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과 4일, ‘스트레스 조절과 중독예방,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 챙김’을 주제로 찾아가는 심리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남대 임성우 학생상담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집단·단체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대면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학생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오는 2학기 대면 강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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