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일꾼〈22〉청송여중고 임태천 체육교사

발행일 2021-08-02 12:50: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02년 임용 후 배드민턴부 120여 회 입상

아시아 및 세계 주니어 대회 석권

백하나·이세연 등 (주니어)국가대표 28명 배출

청송여중·고 임태천 체육교사


청송군 청송읍을 품은 방광산 기슭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청송여자중·고등학교는 전국에서도 배드민턴 명문학교로 통한다.

청송여중·고는 2000년 7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교기육성 지정학교로 선정되면서 배드민턴부가 창단돼 2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학교가 배드민턴 명문학교가 되기까지는 체육교사인 임태천(55) 배드민턴 감독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청송여중은 1983년부터 배드민턴부를 창단했지만 전문 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해 청송초교를 졸업한 우수한 배드민턴 선수들이 김천지역의 중학교로 유학을 떠나곤 했었다.

체육을 전공한 임태천 교사가 2002년 청송여고로 임용되면서 상황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임 교사의 지도를 받은 배드민턴부은 여지껏 120여 회의 입상이라는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국제대회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2012년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복식 3위를 시작으로 2017년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복식에서 각각 1위, 2018년 베트남챌린지국제배드민턴대회 복식 1위 등의 막강한 실력을 자랑한 것이다.

국내 대회의 성적도 화려하다.

2013년 제56회 전국 여름철종별대회 여고부 단체전 2위에 이어 2016년 전국 봄철대회 여고부 단체전 1위, 제97회 전국체전 여고부 단체전 2위 등 무려 114차례 입상했다.

특히 현재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백하나(MG 새마을금고 소속, 월드랭킹 9위) 선수와 이세연 선수는 임 교사가 공을 들여 길러 낸 유망주다.

그동안 임 교사가 양성한 제자들은 전국 실업팀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그는 국가대표(4명)와 주니어 국가대표를 28명이나 배출했다.

임 교사는 “우리 학교가 배드민턴 명문학교로 우뚝 서기까지 시련도 많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선수를 스카우트하더라도 지낼 곳이 없어서 무려 10년 동안 (우리) 집에서 부부와 함께 생활했다. 보통 4~5명의 선수가 함께 지내다 보니 신혼생활의 달콤한 꿈은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청송여중·고 배드민턴부가 지금 만큼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역의 열악한 체육 인프라도 배드민턴부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09년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종합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 감독으로 출전하면서 알게 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김훈(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실 사무관)씨에게 끈질기게 부탁해 2013년에 국비 32억 원을 지원 받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후 군비 등을 합해 2016년에 86억 원짜리 청송국민체육센터가 건립된 것이다.

그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배드민턴 전국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청송군체육회 부회장과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수석 부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위원장을 맡아 체육발전은 물론 후학 양성에도 전념하고 있다.

임태천 교사는 “스포츠는 독립적인 산업이 될 것이다. 스포츠에서 파생되는 경제효과도 엄청나다”며 “작은 시골도시인 청송에서도 스포츠 경제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청송여중·고가 배드민턴 명품학교라는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송여중·고 임태천 체육교사.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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