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어려워하는 인명구조사 여성 최초 합격||시험자격 남녀 동일, 20~30% 합격선 통

대구에서 첫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1년 인명구조사 2급 실기평가 시험에서 대구 최초로 여성 인명구조사가 배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주인공은 현장지휘단 문슬기 소방사(30·여).

인명구조사 자격평가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재난현장에 강한 전문 구조대원’ 양성을 위해 2012년 도입된 자격시험이다.

인명구조사 자격시험 기준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왕복오래달리기 및 기초수영능력을 통한 기초체력평가를 통과한 뒤 수중·수상구조, 로프 하강 및 등반 등 7개 항목의 고난도 구조 기술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남성 대원들도 합격하기 쉽지 않은 시험으로 합격률도 20~30% 수준이다.

문 소방사는 2019년 12월 임용 이후 평리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현장을 누비며 많은 현장 활동과 강도 높은 훈련을 수행해 왔다.

문 소방사는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훈련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여성이 현장에 약하다는 편견을 깬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대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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