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양궁대표팀 김제덕(경북일고등학교 소속)
▲ 한국 남자양궁대표팀 김제덕(경북일고등학교 소속)
대구·경북 양궁 인재들이 지역을 대표해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의 김제덕(17·경북일고등학교)과 여자양궁대표팀 류수정 감독(계명대학교 양궁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경북일고에 재학 중인 ‘고교 궁사’ 김제덕은 이미 혼성단체전과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함께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점수 5-3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따냈다.

남자단체전에서도 김제덕의 실력은 돋보였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26일 일본과의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트점수 4-4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김제덕이 일본과의 화살 거리까지 잰 슛오프에서는 결정적 10점을 날렸고 결승에 진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같은날 결승전에서 김제덕은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대만을 6-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제덕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남자 개인전이다.

27일을 시작으로 31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을 통해 3관왕을 노린다.

지역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인 한국 여자양궁대표팀 류수정 감독은 올림픽 여자 양궁 9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류 감독이 이끄는 여자양궁대표팀(안산, 장민희, 강채영)은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류 감독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양궁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대표로 2관왕을 차지했던 장혜진을 지도했다.

지역 양궁 인재들의 활약 속에 한국은 26일 기준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 남자단체전 등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 3개 금메달을 가져왔다.

한국 양궁팀은 오는 여자·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룬다.

▲ 한국 여자양궁대표팀 류수정 감독(계명대학교 양궁감독)
▲ 한국 여자양궁대표팀 류수정 감독(계명대학교 양궁감독)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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