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여름철 건강관리

발행일 2021-07-26 18:31: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우익


해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령과 온열질환의 증상 등을 알아본다.

◆일사병과 열사병

통상 일사병이 열사병에 해당하거나 전 단계인 경우가 많다.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 부르며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몸 온도가 37~40℃ 상승해 두통, 구역질, 어지럼증, 안면홍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 한 경우에 발생한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으로 열 발산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체온조절충추가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주로 신체 온도가 40℃ 이상 상승하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하다.

◆열사병 전 단계 특징

열부종은 더위에 노출된 후 수일 이내에 손과 발, 발목 부위 등이 약간 붓는 증상이다.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생길 수 있는데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열실신 또한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만성질환을 앓거나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약물들을 복용할 경우 높은 기온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초기에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서늘한 곳으로 옮겨주고 바른 자세로 눕혀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하면 대부분 별 탈 없이 회복된다.

이런 증상을 보이기 전에 다리의 장딴지 근육 등을 자주 움직여 주고 약간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면 앉거나 눕기만 해도 사전에 예방 가능하다.

열경련은 장딴지 부위나 복부근육 등에 경련이 생기는 증상이다.

일반인들은 보통 ‘쥐가 난다’고 한다.

대개 심하게 땀을 흘리고 소금기가 적은 물로 소실된 체액량을 보충할 때 생길 수가 있다.

운동 중 발생되기도 하지만 몇 시간의 격렬한 육체적 활동 후 잠시 휴식하는 동안에 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근육 손상이 생겨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액 등을 공급하면 상태가 좋아진다.

열경련을 예방하려면 전해질 이온음료 등을 자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증상이 열탈진이다.

두통, 피로,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기립성저혈압과 함께 실신하기도 한다.

역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전해질음료를 먹게 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열탈진은 열사병의 거의 바로 앞 단계에 해당하므로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병원을 찾아 정맥 수액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열사병의 형태

열사병의 전 단계 증상과 함께 의식변화를 보일 수 있다.

또 체온이 보통 40℃ 이상까지 올라가고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져 몸 자체가 뜨거워지는 경우가 많다.

중추신경계를 포함해서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입원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당히 높은 기온이 아니더라도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상당한 고온에 노출되는 것보다 예후가 더 나쁘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질환을 앓거나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과 4세 이하 등이 열사병에 잘 걸린다.

또 술과 비만도 열사병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평소보다 열 생산이 10배 이상으로 증가해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분당 체온이 섭씨 0.3℃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

◆더위 식히기 허와 실

무더울 때 생 소금 알갱이를 삼키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자체만으로 필요한 탈수를 교정해 주지 못한다.

항상 수액의 형태로 함께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미리 적정 용량으로 조제된 이온음료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또 이열치열이라며 사우나 등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약물복용을 하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탈수가 오히려 더 심해지며 땀분비 작용이 억제가 돼 고열과 함께 실신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열사병 증상을 보일 때 젖은 수건을 몸과 이마에 얹혀 놓는 경우가 있다.

물론 찬물이 젖은 수건을 수시로 사용한다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열 방출 메커니즘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증발을 오히려 차단할 수가 있다.

미지근한 물로 몸 전체를 자주 닦고 시원하게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증발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열사병 예방 10가지

1. 격렬한 신체활동은 줄이고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 중 서늘한 시간대를 정해서 하도록 하자.

2. 꽉 끼는 옷보다는 느슨하면서 가볍고 밝은 빛깔의 의복을 입자.

3. 내부 열 생산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은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이자.

4.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충분한 양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자.

5. 술은 탈수를 조장시키므로 가능하면 마시지 말자.

6. 소금을 알갱이 채로 먹지 말자.

7. 태양광선에 바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자.

8. 적절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환경도 그늘이 있도록 만들자.

9. 만성 질환자들 및 노약자에게 많은 관심을 갖자.

10. 무더운 날에 어린이들을 절대로 차 안에 혼자 두지 말자.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최우익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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