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女에페 단체전·태권도 이다빈 은메달…한국 메달 순위 6위

발행일 2021-07-27 23:54: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인교돈 동메달 추가한 한국 태권도, 올림픽 사상 최초로 '노 골드' 마무리

한국 태권도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80㎏ 초과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후 나흘째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과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와 접전 끝에 32-36으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오른 우리나라는 9년 전 은메달을 이번에 금메달로 색깔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러나 4강에서 세계 1위 중국을 38-29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펜싱에서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

특히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획득한 메달이라 의미가 더했다.

태권도에서는 여자 67㎏ 초과급에 출전한 이다빈(서울시청)이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져 역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남자 80㎏ 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동메달을 따내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태권도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마쳤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0개의 일본이 선두에 나섰고 나란히 9개씩인 미국과 중국이 2, 3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서울체고)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 9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48초04를 2개월 만에 0.07초 단축한 황선우는 28일 오전 준결승에 나선다.

상위 8명 안에 들면 29일 오전 결승에 나갈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 45초 26을 찍고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00m 결승에서 150m 구간까지 1위를 유지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7위로 들어왔다.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는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감했다.

진종오는 이날 추가은(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한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합계 575점을 쏴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에 오르지 못한 진종오는 이로써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낸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더라면 양궁 김수녕(금4·은1·동1)을 제치고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의 대들보 정영식(미래에셋증권)과 여자팀의 '맏언니'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남녀 단식 16강에서 티모 볼(독일)과 류자(오스트리아)를 똑같이 4-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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