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온라인 학부모 교육

발행일 2021-07-28 22:22: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달 중순 열린 대구시교육청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온라인 심화 과정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함께하는 학부모 행복교육’ 강좌를 듣고 있는 지역 학부모들이 강사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 필요한 역량강화를 위해 어떤 정보와 자료를 활용하시나요?”

평소 자녀의 학교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해 학부모 교육이나 학생 생활지도, 다양한 무료 교육 등 정보를 얻는 편이다.

그 가운데 최근 들었던 대구시교육청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온라인 심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달 중순에 들은 강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함께하는 학부모 행복교육’이다.

코로나19 이후 줌(Zoom)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됐는데 이날 주제는 ‘비교하지 않기’였다.

강사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교육팀장이자 교육학 박사인 홍영일 교수였고, 강좌는 인터넷 기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아이들에 대해 소개했다.

반면 그 우수함에 비해 아이의 삶 만족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비교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는데 ‘비교하는 기술’은 생존본능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교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아이의 성과에 사사건건 타인과 비교를 한다면 아이의 삶은 얼마나 불행할까.

아이가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는 조건은 남다른 교육 조건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그대로 사랑해주고 타인과 비교하면서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

홍 교수는 강의하는 동안 올라오는 댓글에 답을 달아주고 상담을 함께 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수의 이야기에 학부모의 상담 요청이 쏟아졌다.

수업을 마치자 힐링을 한 듯 마음이 가벼워졌다.

강의 내용대로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온라인 강의의 경우 특정 장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원하는 시간에 교육을 들을 수가 있다는 점, 타인과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날 강의를 들을 때도 마침 큰아이가 집에 있어 강의를 함께 들었는데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했다.

학부모를 위한 강의였지만 아이의 상황이나 실태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아이는 흥미를 가졌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자존감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평소 아이와 강의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가끔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비대면의 한계에 부딪혀 일상의 다양성을 잃기보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서 자기 발전을 계속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다음달에도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는 ‘어른과 어린이가 만나는 자리, 그림책’, ‘Z(α)세대 자녀를 위한 부모교육 및 성교육’, ‘뇌를 잘 아는 부모, 뇌를 잘 쓰는 아이’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가 열린다.

학부모 교육에 목마른 부모님들에게 단비 같은 강의인 만큼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

김화영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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