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6일 발생한 3호선 열차 지연 사태와 관련 후속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본보 27일 5면)에 따라 전반적인 안전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 했다.
공사는 앞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경우 ‘대구시 재난 문자방송 송출 시스템’을 통해 열차 지연 안내문자를 즉각 발송한다.
언론사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안내될 수 있도록 하며, 역사 행선안내게시기 및 직원 안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동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분기기 애자도 5년마다 교체할 방침이다. 2년마다 애자 성능시험을 실시하고, 연 1회 특별점검도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6일 3호선 용지역에서 발생한 전기 애자 파손의 이유는 피로 하중 누적으로 밝혀졌다.
분기기 구간의 전차선은 2개의 애자로만 고정돼 만약 애자가 파손될 경우 전차선이 처지면서 열차운행이 불가능한 취약한 구조다.
이번에 파손된 용지역 전차선 애자의 경우 일반구간 애자에 비해 2배 이상의 피로 하중이 누적됐고, 열차 통과 시마다 전동차의 팬터그래프 충격하중이 지속적으로 가중돼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