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나의 진로! 경북형 고교학점제

발행일 2021-08-0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학교인 포항동성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참관을 하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2025년 본격 시행된다.

이 제도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학생이 자신의 희망 진로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수업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교육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경북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도교육청은 학생 과목 선택권 보장,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서 3년간의 교육과정을 설계해 이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경북형 고교학점제 모델을 창출해 일반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교원 역량 강화 지원과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기본 축”이라며 “새로운 교육 정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 따라 원하는 과목 선택

도교육청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교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도내 고등학교 내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교감, 교육과정부장, 진로전담교사, 연구부장, 학년부장 등)’을 구성, 학생 진로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도내 전 일반계고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박람회 운영 △학교 내 선택과목 개설 확대 △교사, 학생 및 학부모 대상 교육과정 연수 △진로·학업 설계 상담 지도 △과목 수요조사 및 수강 신청 △소인수 과목 개설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형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성화

고교학점제는 ‘공교육’ 핵심 목표다. 학생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학생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이다.

그런만큼 경북형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학교 내에서는 학생 과목 선택권을 적극 확대하고 학교 단독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를 통해 이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또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농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북부권(안동고)과 동부권(포항동성고)에 구축, 농어촌지역 학생의 선택과목 수요에 맞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강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은 67개교에서 182과목이 개설, 2천143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2개교에서 55과목이 개설, 588명이 참여했으며 약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2학기에는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68개교 200개 과목 개설에 4억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겨울방학 중에 개설하는 40개 과목에 8천만 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함으로써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한다.

구미 형곡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네이버웨일온 활용 수업을 하고 있다.
◆일반화 모델 위한 연구·선도학교 운영

도교육청은 경북형 고교학점제 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학교 8개교, 선도학교 52개교 시범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 일반화 모델을 도출하고 우수사례를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학교 8교는 경북지역 고등학교의 지역적 특성과 학교의 여건을 고려,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운영 △진로 및 학업 설계 지도 △학생 평가 내실화 △학교 문화 개선 △학교 공간 조성 등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 과제를 실행하고 있고 지정 3년간 경북형 모델 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선도학교 52개교는 연구학교 필수 과제의 일부 적용을 기반으로 해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해 일반고에 확산하고자 꼼꼼히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연구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연구학교 담당자 워크숍 개최, 현장 컨설팅 실시, 교사연구회 운영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고 역량 강화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공간 조성 사업 등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한 고교 전반의 역량 제고 및 저변 확대를 돕고 있다.

◆교원 전문성 신장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교원들의 전문성도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시간표 작성 △다양한 과목 개설과 수업 운영 △미래지향적인 진학 지도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마다 신학기 시작 전 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수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 진학 교육과 소통 협력 중심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신학년도 교육계획을 사전에 준비, 학교 교육 안정화와 고교학점제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앞서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사의 다과목 지도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대학원에 입학하는 교사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관련 수업 개설과 교수학습자료 개발에 의무 참여하는 등 현장 지원에 기여하게 된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 대학과 고교학점제 지원 체제 구축도 공고히 하고 있다.

국립 안동대, 대구대, 경북대, 영남대와 연계·협력, △인공지능 기초 교과 지도 전문성 강화 △교수·학습자료 개발 △선택과목 개설 확대를 위한 교양과목(교육학, 심리학, 철학) 지도역량 강화 연수 △‘진로 중심 교육과정과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경산 문명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고교학점제 성공적 안착을 위해 경북형 고교학점제 연구회를 가지고 있다.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

도교육청은 교육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원 사업’ 대상 교육청으로 선정, 지난해부터 3년간 6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공모사업은 미래의 고교교육 지원을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원 사업’과 농어촌지역의 고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선도지구인 구미시 소재 고등학교 16개교와 교육여건 개선 지역인 예천군 소재 고등학교 3개교를 대상으로 학점제 운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또 선도지구 인접 지역의 학교와 세부 사업 내용들을 연계 운영함으로써 경북형 고교학점제를 실속있게 차근차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선도지구 사업과 연계해 ‘에듀테크 선도고교’ 2개교(형곡고, 구미고)를 선정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기반 고교 교육혁신 모델을 개발, 미래형 교수·학습혁신과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다목적 가변형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스튜디오와 다목적 교실 구축을 위해 10억6천만 원을 지원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스튜디오 30개교, 다목적 교실 11개교, 온라인 스튜디오와 다목적 학습공간을 결합한 가변형 교실 ‘다이룸 ON’ 6개교이다.

학점제형 공간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 2024년까지 도내 전 일반고에 학점제형 교수학습공간 100% 구축을 목표로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미래형 수업 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도내 일반고 89개교가 학점제형 공간인 온라인 스튜디오 또는 다목적 교수·학습 공간을 갖추게 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안착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미래를 향한 따뜻한 교육을 실현,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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