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1초 전 동점골…여자 핸드볼, 8강 불씨 살렸다

발행일 2021-08-02 16:20: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에서 조하랑(대구시청)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앙골라와 비겨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이날 정유라(대구시청)와 강은혜(부산시설공단)가 7골씩 넣었고 류은희(헝가리 교리)도 5골을 터뜨리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이날 패하면 탈락인 벼랑 끝에서 코트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

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30초 전에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기하던 앙골라의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40초 전에 상대 슈팅을 주희(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1초 전 강은혜의 짜릿한 동점포로 힘겹게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어뒀다.

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4일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 경우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게 된다.

정유라는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이다”면서 “8강에 간다면 그동안 연습한 것들, 주눅 들지 말고 부담 없이 다 보여주고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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