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아빠는 두 번째, 엄마는 첫 번째로 널 사랑한단다^^

발행일 2021-08-03 08:41: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니


▲다니(태명, 남, 3.64㎏, 2021년 6월30일생)

▲엄마랑 아빠-권진해, 여백범

▲우리 아기에게-

사랑하는 다니에게

6월30일 오후 4시25분에 태어난 널 처음 보았을 때 얼마나 떨리던지…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

아빠라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처음이라서 너무 정신이 없었단다. 그래서 다니에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 했어. 아직도 미안함 마음이 든단다.

그 순간 못한 말들은 아빠가 우리 아기랑 평생 동안 살면서 다 하겠다고 약속할게.

하루하루 예쁘게 자라나는 다니가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신기하단다.

예쁜 외모와 우렁찬 울음소리는 엄마를 닮아서 아주 좋아^^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너의 엄마고 엄마를 닮은 다니도 아빠가 너무 사랑해.

이제 다니가 성인으로 자라서 엄마와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리가 늘 함께 있을 거야.

엄마 아빠는 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거야. 너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렴.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훌륭하고 멋진 남자로 성장하기를 바라.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멋진 사람이니깐, 너에게 최고의 엄마가 될 거야.

사랑해 다니야♡

-너를 세상에서 두 번째로 사랑하는 아빠

우리아들 만나서 반가워♥

엄마는 지금 산후조리원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며 우리 다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좀 전에도 만나고 왔지만 또 보고 싶구나.

아빠랑 엄마 결혼 1주년에 선물처럼 찾아와 준 우리 다니^^

엄마는 다니가 처음 세상에 나온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

너의 우렁찬 울음소리로 인해 지켜보던 모든 분이 웃음 지었고, 엄마는 너의 큰 울음소리로 덕분에 안도의 눈물을 흘렸단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다니야.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주렴.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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