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태명, 남, 3.64㎏, 2021년 6월30일생)
▲엄마랑 아빠-권진해, 여백범
▲우리 아기에게-
사랑하는 다니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
아빠라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처음이라서 너무 정신이 없었단다. 그래서 다니에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 했어. 아직도 미안함 마음이 든단다.
그 순간 못한 말들은 아빠가 우리 아기랑 평생 동안 살면서 다 하겠다고 약속할게.
하루하루 예쁘게 자라나는 다니가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신기하단다.
예쁜 외모와 우렁찬 울음소리는 엄마를 닮아서 아주 좋아^^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너의 엄마고 엄마를 닮은 다니도 아빠가 너무 사랑해.
이제 다니가 성인으로 자라서 엄마와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리가 늘 함께 있을 거야.
엄마 아빠는 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거야. 너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렴.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훌륭하고 멋진 남자로 성장하기를 바라.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멋진 사람이니깐, 너에게 최고의 엄마가 될 거야.
사랑해 다니야♡
-너를 세상에서 두 번째로 사랑하는 아빠
우리아들 만나서 반가워♥
엄마는 지금 산후조리원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며 우리 다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좀 전에도 만나고 왔지만 또 보고 싶구나.
아빠랑 엄마 결혼 1주년에 선물처럼 찾아와 준 우리 다니^^
엄마는 다니가 처음 세상에 나온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
너의 우렁찬 울음소리로 인해 지켜보던 모든 분이 웃음 지었고, 엄마는 너의 큰 울음소리로 덕분에 안도의 눈물을 흘렸단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다니야.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주렴.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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