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결승 진출 실패하면 한국 레슬링 '노메달'

▲ 레슬링 대표 류한수(삼성생명)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 패배한 뒤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 레슬링 대표 류한수(삼성생명)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 패배한 뒤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연고팀 삼성생명 소속의 레슬링 간판 류한수(33·)가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패했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경기에서 6-7로 석패했다.

아깝게 졌다. 경기 초반은 일방적이었다. 류한수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메치기를 당해 4점을 내줬다.

이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더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류한수는 파테르 수비를 잘 막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그는 2피리어드에서 경기 흐름을 잡았고 경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태클에 성공해 2점을 얻어 2-6으로 추격했다.

류한수는 더 큰 기술로 판단해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신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1점을 잃었다.

1분7초를 남기고 다시 태클을 성공해 1점을 올려 3-7로 추격했다.

이때 상대 선수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류한수가 한 점을 얻었다.

4-7로 앞선 류한수는 계속 상대 선수를 밀어붙였다.

16초를 남기고 태클을 성공해 6-7로 추격했지만 류한수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류한수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규정에 따라 엘 사예드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엘 사예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류한수는 올림픽에서 완전히 탈락하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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