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표류...신경전 최고조

발행일 2021-08-03 15:35:0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을 향해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냥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 대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왜 이 문제(합당)를 자꾸 지지부진 끌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며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시는 것이 맞지, 11월에 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면 또 다른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11월 야권 통합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합당을 결렬시키지 말라는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가 지분 요구를 너무 세게 한다”며 “예를 들어 5% 있다면 5%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데 50%를 요구하면 거래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인사들도 국민의힘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합당 최후통첩’과 관련 “정당 간의 합당 과정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상호 존중의 자세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자기가 시한을 공개적으로 정해버리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도실용의 정치 노선을 굳건하게 지킨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너무 기고만장한 거 아니냐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저희가 현재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 이것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본인이 다음 주 휴가이니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해야 한다는 등 본인의 휴가와 합당 일정을 연동시켰다”며 “국민의당은 이같이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맞장구를 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국민의당 지분 요구’와 관련 “합당 이후 영향력 있는 자리나 좋은 자리,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전혀 요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철수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한 것 아니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현재로선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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