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외 대권 주자들이 속속 국민의힘에 합류하며 대선후보 경선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 전 총장은 “늘 총선이 끝나면 특히 강북에서 몇 석을 얻었는지가 전국 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4·7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서울시민의 민심을 여러분이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갖고 내년 대선과 지선(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20대 국회에서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관철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따로 면담하기도 했다.

오찬은 재선인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박성중, 송석준 의원과 당사 지하 식당에서 가졌다.

지난 2일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출연한 데 이어 ‘당내 스킨십’을 늘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영입하며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장제원 의원, 수행실장에 이용 의원을 각각 영입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에게 직접 질의하며 대립각을 세웠었지만 이제 그와 한배에 탔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후원회장을 맡은 친구 강명훈 변호사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후원회장을 맡은 친구 강명훈 변호사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원장도 선두 주자인 윤 전 총장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는 4일 비대면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 선언문에는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를 결정한 이유인 국민 통합의 필요성과 청년·소외계층을 향한 메시지가 주로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형캠프는 정책 라인 구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제정책 라인에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국방정책 책임자로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을 각각 영입했다.

외교·안보 총괄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맡는다.

후원회장으로는 ‘50년 지기’인 강명훈 변호사를 선임했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 조기입당한 최 전 원장은 외부 인지도 제고에도 주력하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정책을 놓고 반박·재반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SNS에서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매표 포퓰리즘이자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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