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군은 의성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년 예술가들이 의성에서 머물면서 지역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가 일촌맺기’ 사업도 진행했다.



의성에 창업을 희망하는 서울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의성 로컬창업캠프’와 창업허브센터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도시민 청년의 귀농을 유도하는 다양한 청년정책과 통합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의성이 하루하루 큰 변화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주민 삶과 직결된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의 완성을 위해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노력하는 명품일꾼이 있다.

의성군청 재무과에서 근무하는 황미하(39) 주무관이다.

대학에서 세무학을 전공한 황 주무관은 2007년 지방직과 국가직을 모두 합격한 수재이다.

합격 발표 전 의성 출신인 담당교수가 꿈에 나타나 의성 안계쌀이라며 노란 쌀가마니 한 포대를 안겨줬다고 한다. 이 꿈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해 의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타 지역 출신인 황 주무관은 ‘의성이 남은 인생의 고향이다’는 마음으로 군민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세무의 꽃’이라 불리는 취득세 업무를 맡아 약 400억 원의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등록)를 신고 받는 등 지방세무의 일선에서 납세자와 소통하며 지방세 세수 증대에 이바지해왔다.

또한 해마다 개편되는 지방세 법령과 시시각각 변하는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업무연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든 지방자치단체 세무공무원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세연구원 주관의 ‘2017년 지방세법령정보(OLTA)마일리지 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둬 2017 지방세제도 해외사례조사 배낭연수자로 선정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세무분야 인재들과 해외연수의 경험을 쌓았다.



또 ‘2020년 지방세법령 정보활용 평가대회’에서도 실적 우수자로 선정된 그는 ‘2021년 지방세 세무조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도 장려상을 받으며 숨은 세원 발굴 업무에 대해서도 최고 실력자로 꼽히고 있다.

황 주무관은 ‘마을회 재산도 예의주시’라는 주제로 발표회에 참가했다.

마을회 재산도 수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공평 과세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사로 취득세를 부과한 사례를 발표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칠 줄 모르는 황 주무관의 열정은 군민들을 직접 응대하는 민원 서비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취득세 신고로 군청을 찾은 한 어르신이 황 주무관이 맡은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을 문의한 적이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안내하며 어르신의 궁금증을 해소한 것이다.

며칠 후 어르신은 군청을 다시 찾아 황 주무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것은 물론, 국민신문고를 통해 황 주무관에 대한 칭찬글을 올렸다. 덕분에 그는 얼마 후 경북도로부터 ‘자랑스러운 공무원’ 상을 받았다.



황 주무관은 “힘든 민원으로 밤을 새며 해결법을 고민했지만,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았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때 엉클어진 매듭을 하나씩 풀도록 도와 준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또 선배인 저를 믿고 지지해 준 후배 공무원들과 작은 민원 처리에도 고마워 한 민원인 모두가 나의 든든한 응원군이다”고 웃음 지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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