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오미산에 주민 참여형 친환경 풍력발전단지 조성

발행일 2021-08-04 15:43: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와 봉화군, 오미산풍력발전·영풍·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와 MOU

오미산풍력발전단지, 2022년까지 1천600억 원 투자 풍력발전기 14기 설치

진정한 주민 참여형 모델로 거듭…풍력발전단지 연계한 관광명소 육성



봉화 오미산 일대에 조성되는 주민참여형 친환경 풍력발전단지의 조감도.


봉화 오미산 일대에 1천600억 원 규모의 주민 참여형 친환경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봉화군은 경북도와 함께 4일 군청에서 오미산풍력발전, 영풍,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가 참석한 가운데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미산풍력발전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여 평(약 10만㎡) 부지에 내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천600억 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한 풍력발전단지를 건립한다.

풍력발전단지의 설비용량은 60.2㎿로 연간 9만8천700여㎿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기준 2만2천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 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지역민들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주민 참여로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재무적투자자(신한그린뉴딜펀드)의 출자로 설립된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전체 주민(2천11명)으로 구성된 석포면 풍력발전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미산풍력발전은 주민참여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우대가중치를 얻게 되고, 석포면 주민은 매년 풍력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채권이자 또는 배당으로 지급받는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풍력발전단지를 관광자원화해 연계한 관광사업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와 덴마크의 미델그룬덴 풍력단지와 같은 해외 우수사례를 모델로 삼아 봉화의 수려한 청정자연과 함께 분천산타마을 등의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기간 중 4천600여 명의 고용창출 △320억 원의 운영수익 배당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 원의 지역 지원금 확보 △한국남부발전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287억 원의 세수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풍은 풍력발전에 필요한 송전선로를 지원하고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이번 사업은 석포면 지역민 전체가 사업에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 참여형 사업인 만큼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면서 “봉화군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판으로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지역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첫번째)와 엄태항 봉화군수(오른쪽 첫번째), 전형구 오미산 풍력발전 대표이사(가운데), 이강인 영풍 사장(왼쪽 두번째), 도기열 석포면 풍력발전주민협의체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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