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캠프(필연캠프) 측은 4일 이 지사 공격에 배우 김부선 씨를 끌어들였고 이재명 후보 캠프(열린캠프)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층을 겨냥,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친분설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 과열을 막기 위해 ‘원팀 협약’까지 맺었지만 ‘도로 아미타불’이다.
필연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재명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인 150만 원 벌금을 받아서 누범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이야기를 또 했다”라고 주장했다.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이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한다.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 건다”라고 쓴 것을 언급한 것이다.
현근택 열린캠프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 수사와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히라”라고 압박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필연캠프는 논란이 된 사진을 두고 의례적 기념사진이란 입장이다.
아울러 양 캠프는 경쟁적으로 대변인단 몸집을 키우고 있다.
캠프 대변인은 후보의 의중을 말로 풀어내는 ‘입’으로, 후보의 입을 보강하는 것은 날로 거칠어지고 있는 양측 캠프 간 공방과 맞물려 있다.
한편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정부와 대통령을 흔드는 차별화 정치 즉각 중단하라”고 직격했다.
그는 “경기도가 당과 청와대 국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어 상위 12% 고소득자에게도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은 국회는 물론, 당정청이 치열한 논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이낙연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70점 정도’라고 평가하는 인터뷰를 보고 당황했다”며 “그 ‘70점 정도’라는 정부에서 역대 최장수 총리였다. 퇴임하실 때 역대 ‘최장수 총리’ 타이틀이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니 이렇게 말이 달라지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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