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예상에도 휴게소 입점업체들 ‘울상’

발행일 2021-08-04 16:53: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용객들 식당이용 대신 자가용이나 야외 테이블서 섭취

입점업체들 연휴 제외 7·8월 대목이나 자취 감춰

지난 1일 오후 1시께 경북 칠곡군 동명휴게소 음식점에 점심시간이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모습.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에 따른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예상에도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코로나19로 죽을맛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휴가 행락객과 주말 나들이객의 통행은 늘고 있지만 머무르는 시간 등 수요가 줄면서 휴게소 입점업체의 매출이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하계 휴가철 기간 중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일평균 42만 대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경북 경산휴게소 서울방향.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지우기 위해 휴게소로 차량들이 줄줄이 들어갔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휴게소에 머물지 않고 화장실만 잠깐 다녀온 후 곧바로 휴게소를 떠났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는 시민들은 식당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취식하는 대신 포장거리를 들고 각자 차량으로 향했다.

체온과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실내공간과는 다르게 외부 공간들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다. 휴게소 인기 음식인 핫바나 통감자를 손에 쥔 시민들은 허기만 해결하고 곧장 차량으로 향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허모(46)씨는 “설·추석 연휴와 하계휴가는 휴게소 입점업체들에게 성수기지만 매출액 감소가 절반이 넘을 만큼 확연하게 체감된다. 7월과 8월에는 방문객이 가장 많은 달이었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잠깐 들렀다 취식하지 않고 떠난다”고 말했다.

식자재를 취급하는 식당의 경우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데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매출 악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휴게소 내 한식 음식점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성수기지만 직원 1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활로를 찾기 위해 도시락 판매를 위한 레시피도 개발 중이다.

한식 음식점 관계자 김모(36)씨는 “일반 음식점과는 다르게 휴게소 음식점은 철을 안탄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악화된 매출상황을 풀기 위해 도시락 개발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입점업체들은 코로나19와 폭염이 겹쳐 방역 강화는 물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재료 위생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휴게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매일 비상이다. 매출 회복을 위해 방법을 찾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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