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역감염 확산 방지위해 안간임||종교시설 전수조사…방역수칙 위반시 무관용 원칙||

▲ 5일 대구 달서구 보건소 앞 인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5일 대구 달서구 보건소 앞 인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대구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사흘만에 확진자 15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교회 신도가 500명이 넘는데다 직업군이 다양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기준 이름을 함께쓰는 A교회 4곳(대구 3, 안동 1)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4일 해당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08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흘간 A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5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들이 예배와 통성기도 등으로 비말이 생성되고 에어컨과 대형선풍기 가동으로 비만이 확산되면서 감염력을 높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체육시설의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신체 접촉이 잦은 체육도장(태권도, 권토, 유도, 합기도 등)과 무도장, 무도학원 종사자는 6~19일 코로나19 항원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체육시설은 종사자들의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했다.

대구시는 1천546개의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8~14일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방역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엄격 대응하기로 했다.

종교시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 마지막 n차 확진자가 나온 뒤부터 14일 동안 폐쇄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A교회 4곳도 모두 시설폐쇄됐다.

대구시는 지난 사흘간 발생한 확진자수가 274명에 달하는 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중앙교육원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창의관 40실을 지난 2일 추가 개소했으며, 11일에는 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등 병실확보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감염 곳곳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바이러스가 검출돼 지역사회 전반에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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