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군정을 이끌어온 곽용환 현 군수가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후보들이 난립,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만큼 국민의힘에서만 6명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 속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공천 배제된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박상호 전 특허법원 사무국장, 박정현 경북도의원, 여경동 전 고령경찰서장, 이남철 전 고령군 행정복지국장, 임영규 전 고령군 건설과장, 임욱강 전 고령군 기획실장 등이다.

이들 6명 가운데 5명이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경동 전 서장과 이남철 전 국장, 임욱강 전 실장은 고령초·중·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다.

특히 이남철 전 국장과 임욱강 전 실장은 1979년도에 공무원도 똑같이 입문, 60여 년 간 특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남철 전 국장은 “고령의 토박이로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고령다운 색깔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군민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고령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열정과 소신을 다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41.7%란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임욱강 전 실장도 강력한 재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군민위에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군민들의 가려운 부분은 긁어주고 아픈 부분을 어루 만져주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정현 경북도의원도 오랜 정치 경험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박 도의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현장을 누비는 세일즈 하는 비즈니스 군수가 되겠다”며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고령,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6대 고령군의원에 당선된 후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10대 경북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제11대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출마자 중 맏형격인 여경동 전 고령경찰서장은 “서울 등 중앙부처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고령 발전에 획기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렴하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군민의 눈높이와 생각을 담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여 서장은 36년간 청와대 경호실 등 중요 보직을 거쳐 2016년부터 1년6개월 간 고령경찰서장을 근무했다.

임영규 전 고령군 건설과장도 올 초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대가야 문화물길 회천정비 사업비 250억 확보 등 크고 작은 지역개발 사업비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가 되면 예산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법원 퇴임한 후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성산면 출신 박상호 전 특허법원 사무국장도 그동안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 국내외 생활을 통한 많은 경험과 경륜을 살려 새롭게 고령을 재도약시켜 대변화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의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배기동 바르게살기협의회 경북도협의회장과 고령군관광협의회 이상용 회장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변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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