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 힘찬 발걸음! 체육인에서 영농인으로...

▲ 박정선 한국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장
▲ 박정선 한국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장
봉화는 경북 최북단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농·특산물이 저장성이 좋고 맛이 좋다.

이 같은 지리·환경적 장점으로 봉화군은 귀농 귀촌 일번지로 꼽히며 제2의 고향으로 통하고 있다.

봉화에서 인생 2막을 살아가는 박정선(50) 사단법인 한국 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장도 봉화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

박 회장은 엘리트 체육인에서 영농인으로 전환한 후 봉화의 여성농업인은 물론 주민의 행복을 위해 언제나 열정적인 노력을 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96년 창립된 ‘한국 여성농업인 연합회’ 산하 봉화군연합회장이자 봉성면 창평리의 이장도 맡고 있다.

그래서 그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박 회장은 고향인 영주를 떠나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구 신명여고에서 사격과 태권도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대표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후 생활체육지도자자격증 등을 취득하고 태권도 사범으로 도장을 운영하다 결혼 후 봉화로 둥지를 옮겨 25년 동안 봉화를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 온 봉화를 대표하는 명품 영농인이 됐다.

박 회장은 봉성면에서 6년간 봉성면 여성농업인 회장을 맡으며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연합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 부회장을 맡았고, 2년이 지난 현재는 회원 100여 명이 22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조직의 규모도 훨씬 커졌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한국 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장이라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요즘은 젊은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가 몰라 보게 늘어나 연합회의 활동이 광범위해졌다고 한다.

박 회장은 귀농 초기에도 1만5천868㎡(4천800평)에 달하는 대규모로 벼와 콩 농사를 지었다.

직접 트랙터를 운전하는 등 다루지 못 하는 농기구가 없다.

특히 엄청난 고생을 하며 지은 농사에서 발생한 수익을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재배한 쌀 23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봉성면사무소에 선뜻 기부했고, 2019년에는 새마을 김장 나눔행사에 배추 200포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여성농업인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필요한 의료 및 농기계 등의 지원을 군에 적극적으로 건의했으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들은 후 여성농업인에게 알려주고 있다.

박 회장은 특히 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우리 쌀 소비촉진 릴레이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많단다.

지역민에게 우리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쌀과 농산물의 우수성과 소비를 장려하는 로컬푸드 애용에 일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루 농사를 마치면 다시 창평리의 이장으로 변신해 마을의 홀로 사는 어르신을 보살핀다. 너무 바쁜 일상으로 힘들 법 하지만 그는 늘 지금이 행복하다며 웃음 짓는다.

박정선 회장은 “올해부터 임기 2년의 연합회 회장까지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들의 심부름꾼이라 생각하며 연합회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장의 역할이 주어진 만큼 마을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베풀겠다”고 다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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