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묘 149기 이장 속도…121면 규모 주자창 조성



▲ 경주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황성동 공동묘지의 모습. 경주시는 이곳을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 경주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황성동 공동묘지의 모습. 경주시는 이곳을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경주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황성동의 공동묘지가 공영주차장으로 개발된다.



경주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황성동 484번지 일원 3천965㎡에 난립한 분묘 149기의 이장을 모두 마무리하고, 121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황성동 일대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지만 1970년대까지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외곽지역이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부터 하나둘씩 조성된 분묘가 공동묘지가 된 것이다.



시는 공영주차장 개발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황성동 공동묘지 일대 무연분묘 연고자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무연분묘 연고자 찾기 사업을 진행했었다.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 분묘개장을 공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체 분묘 149기 중 분묘 49기의 이장을 완료했고, 연고자가 확인된 유연 분묘 18기를 이장하고자 현재 유가족과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나머지 분묘 82기에 대해 올해까지 연고자를 찾은 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이장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 황성동 일대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동은 인구 1만1천여 세대에 2만8천800여 명이 거주하는 경주 최대의 인구밀집지역인 만큼 신속한 이장 작업과 공영주자창 조성에 나서 도시미관 개선과 주차난 해소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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