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경북 확진자 증가, 대이동 3~4일 이후 도심 확진자 증가 우려||개학 학생 등교

▲ 17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남산고등학교 앞에서 개학을 맞아 등교를 하는 여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17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남산고등학교 앞에서 개학을 맞아 등교를 하는 여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델타변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휴 후유증, 개학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앞으로 2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8월 2주차(8~14일) 코로나19 델타변이 발생률은 81%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이 기간 집계한 대구·경북 델타변이 추정치는 90%에 달한다.

3주차 접어들면서 대구지역 델타변이 추정률이 95%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17일 대구지역 초·중·고교가 개학을 한데다 지난 14~16일 광복절 연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겹겹이 남은 상황이어서 감염 확산우려는 여전히 크다.

더욱이 지난해 광복절 이후 대구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한데다 델타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초 방학을 앞두고 대구지역 10여 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휴가 피크기간 휴가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휴가 후 도심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도 앞으로의 확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북의 경우 코로나19 하루 추가 확진자가 지난 12일 87명, 13일 56명, 14일 78명, 15일 75명 등 휴가 피크기간 크게 늘었다.

특히 경북의 휴가지로 꼽히는 포항과 경주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대구는 확진자가 지난 15일 57명, 16일 45명, 17일 46명 등 아직까지 급증 추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통상 인구 대이동이 있고 3~4일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돌파감염도 대구는 지금까지 56건으로 매주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방역을 진행하면 인구의 이동량이 늘어날 경우 감염이 확산된다”며 “연휴 이동량이 많은 상황에서 3~4일 이후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자가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2주가 확산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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