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대구시와의 해평취수원 공동 이용을 수용한 것을 두고 구미시의회가 거세게 반발(본보 17일 9면)하는 가운데 김재상 의장이 18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장은 “최근 구미시의회가 의원들의 뜻을 모아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에 대한 유감을 표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틀 만에 장세용 구미시장이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이 결정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루면서 구미시민의 대의기관인 구미시의회와의 논의는 물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정치적인 논리로 일방적인 결정을 한 탓에 구미시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구미 해평 취수원은 42만 구미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하루아침에 주고받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며 “대구시장과 구미시장은 해평 취수장에 대한 정치적 접근을 중단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결정 근거인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에 대해 다시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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