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안 꺾여…방역 돌파구 찾아야

발행일 2021-08-19 15:20: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안 꺾이고 있다. 확진자가 또 2천 명을 넘어섰다. 44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경북도 보름 넘게 100명 대를 넘나들고 있다. 잔여 백신 접종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과 돌파 감염도 속출한다.

델타 감염은 계속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백신 가뭄은 여전히 해소 기미가 없다. 70% 집단 면역도 의미가 없다고 한다. 계속되는 고강도 거리두기에 국민들만 죽어난다. 어쩌란 말인가. 방역 당국만 쳐다보는 국민들은 이제 지쳤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152명 늘었다고 밝혔다. 2천 명대 신규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인 지난 11일 2천222명 이후 8일 만이다. 규모도 두 번째로 크다. 확진자는 대구 52명, 경북 47명으로 가까스로 100명 돌파는 면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확진자 수가 지난 4일 이후 보름 넘게 100명 선을 오르내리며 좀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인구 이동에 따른 추가 확산 가능성도 적지 않다.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를 재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거리두기 말고는 마땅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잔여 백신 접종도 원활하지 않다. 버려지는 백신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대구시가 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를 받고 있으나 30·40대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접종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데다 부작용 우려가 적은 다른 백신을 맞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남아도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자칫 그냥 버려질 상황이다. 이들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 굳이 AZ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 잦은 백신 접종 연령대 변경으로 백신 접종 자체가 불신 받는 것도 한 요인이다.

지역에서 교회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과 휴가를 함께 한 가족 간 확진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델타 감염 확산으로 70% 집단 면역도 안 통한다며 접종만이 유일한 방책이라고 하고 있다. 접종은 지지부진하다. 거기다 업무 부하에 걸린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방역이 총체적 난국을 맞았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거리두기 등 억제책만이 능사는 아니다. 백신 조달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언제까지 국민을 희망고문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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