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48>동산병원 김두한 교수||지역유일의 대한빙상연맹 팀닥터 활

▲ 김두한 교수
▲ 김두한 교수
대구에서 빙상스포츠나 농구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면 두말 않고 성심껏 치료해주는 의사가 있다. 필요하면 다른 전문의에게 직접 연결을 해주는 열정도 보인다. 바로 동산병원 정형외과 김두한 교수다.

김 교수는 대한빙상연맹 팀닥터이자 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이다.

올해 초 대한빙상협회는 지속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관리해 줄 팀닥터의 필요성을 느껴 대한빙상협회 의무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구 지역에서는 김 교수가 유일하게 의무위원회에 합류했다.

김 교수는 진료뿐 아니라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상에 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U-19 남자 농구월드컵 대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닥터로 동유럽 라트비아에 2주간 의무 지원을 다녀왔다.

지난달 무관중으로 개최됐던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국민들의 스포츠 사랑은 어느 나라보다 높다.

그만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고 그에 따른 부상도 늘었다.

스포츠의학 분야가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교수가 스포츠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스포츠를 보는 것 뿐 아니라 하는 것도 좋아해서다.

그는 많은 의학 분야 중에서 선수들의 손상과 부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다가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선수들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을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스포츠의학의 목표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자신을 찾는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원리와 목표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치료해 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김 교수는 “스포츠의학이라 하면 대부분 운동하다가 다치는 전문 운동선수에게만 적용되는 아주 특수한 분야라 생각할 수 있다”며 “스포츠의학이 처음에 시작 될 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사람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며 “직업적으로 반복적인 일을 오래하는 작업자에게 스포츠손상과 유사한 형태의 과사용 손상이 최근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스포츠의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프로구단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스포츠의학 전문가들도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방에도 정확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 꿈나무들,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들, 인기 종목이 아니지만 본인의 분야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에 김 교수는 “선수들이 다쳤을 때 막상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거나, 어디를 가야할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무위원들과 선수단 간의 꾸준한 소통과 연계를 통해 부상 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복귀를 준비해야할 지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와 관련한 의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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