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최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예타 최종 통과까지는 아직 과정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가 수소경제 4대 분야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밝다.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은 명실공히 국내 수소연료전지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된다. 철강도시 포항이 또 하나의 성장엔진을 달게 되는 것이다.

산업부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사전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그 후 지자체 공모절차를 거쳐 경북(연료전지), 울산(모빌리티), 전북(생산-그린수소), 인천(생산-바이오·부생), 강원(저장·운송) 등 5개 지역을 선정했다.

수소경제 클러스터 4대 분야는 생산, 저장·운송, 활용-연료전지, 활용-모빌리티 등이다. 전국의 클러스터 구축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2천739억 원이다.

포항 클러스터는 역내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28만여㎡ 부지에 2023년부터 5년간에 걸쳐 조성된다. 1천863억 원(국비 704억 원, 지방비 606억 원, 민자 55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포항 클러스터에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문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구축한다. 또 연료전지 시스템 성능과 내구성을 실증하는 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핵심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세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미래 핵심산업이다. 협력부품업체가 1만개를 넘을 뿐 아니라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전·후방 업종 간 연계효과가 뛰어난 산업으로 평가된다.

포항클러스터에는 벌써부터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 업체는 연간 50㎿ 생산이 가능한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료·소재·부품 등에서부터 최종 발전시스템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6월 한수원, 포항공대, 두산퓨얼셀 등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올 1월에는 한수원이 운영하는 국내 1호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MOU를 맺기도 했다. 이미 다양한 정지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포항 수소클러스터는 또 하나의 지역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예타 최종 통과를 거쳐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추진을 기원한다.



지국현 기자 jkh876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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