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50>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채위숙 교육과정담당장학관

▲ 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채위숙 교육과정담당장학관이 올해 2학기 대구지역 학교의 전면 등교와 관련해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채위숙 교육과정담당장학관이 올해 2학기 대구지역 학교의 전면 등교와 관련해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에서 학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교육 현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채위숙 교육과정담당장학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서 학생을 볼 수 없었던 당시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채 장학관은 시교육청 내에서 일명 ‘코로나 장학관’으로 통한다.

지난해 2월 중순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3월부터 현 자리로 옮겨와 지금까지 학생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채 장학관의 주요 업무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교육편성지침을 수립하고 교육 활동의 큰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지난 3월 전국 시·도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만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가 시행됐는데 최전선에서 등교를 추진한 인물이 채 장학관이다.

성공적인 올해 1학기 등교에 이어 2학기에도 전면 등교는 계속된다.

채 장학관은 “2학기에는 교내 거리두기를 강화할 예정으로 학년별 등교부터 하교까지 동선을 확실히 하고 지정좌석제를 특별실, 이동수업 시에도 적용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 학교와 학생의 다소 느슨해진 방역 긴장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구지역 전면 등교가 시행되기까지 많은 분석을 했고 문제가 일어날 경우 대응 계획을 이중 삼중으로 구성하는 등 차질 없는 등교 정책을 세웠다. 현재는 대구교육만의 체계화된 코로나19 대응 및 정책이 확립됐고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장학관은 대구지역에서 23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그 누구보다 학교에 대해 잘 알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그는 “지역 교육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걱정하고 신경 쓰는 점이 학교 현장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냐’는 것이다”며 “20년 이상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애로사항을 알고 있기에 모두가 만족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늘 고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모든 대면 방식의 교육이 어려워지자 체험활동 기회도 현저히 줄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게 앞으로 채 장학관 스스로의 과제다.

채 장학관은 “학생의 체험활동이 많이 줄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지역 학생은 향후 나라의 국력이 될 중요한 인재며 앞으로도 세밀한 관심과 정책 수립으로 지역 학생의 교육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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