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인사이드/ 편입 이후 대구와 군위 어떻게 달라지나

발행일 2021-09-01 13:02: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군위군의 대구 편입’ 작업이 별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3월에는 ‘군위가 편입된 대구광역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이 편입된 대구광역시의 모습은 지금과 어떻게 달라지고, 또 군위군의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대구시의 전체 면적이 많이 늘어난다. 현재 대구의 면적은 883㎢로 전국 광역·특별시 가운데 인천시(1천62㎢)에 이어 두 번째 크기다. 여기에 달성군(426㎢)보다 넓고 대구 면적의 70%에 이르는 군위군(면적 614㎢)이 편입되면, 대구는 전체 면적이 1천497㎢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시가 된다. 늘어난 대구시의 크기는 서울시(605㎢)의 2.5배에 달한다.

대구시는 인구도 241만8천여 명(2021년 7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군위군은 현재 인구가 2만2천여 명이지만 그마저도 2001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또 대구시의 행정구역이 군위군(1군1읍7면180리)이 더해져 7구2군7읍10면132동497리로 확대된다.

그러나 변화의 체감도는 대구 시민들보다는 군위 군민들이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위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41.8%로 전국 2위, 0~14세 유소년인구비율이 4.7%로 전국 최하위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데 대구 편입으로 이런 위기에서 당장 벗어나게 된다. 또 군위는 통합신공항 개항과 함께 인근 지역 개발, 주변 교통망 정비 등이 완료되면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다양한 지역개발 사업도 가능해지리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구 편입이 마무리될 경우 군위는 정치적으로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군민들은 2022년 지방선거부터 대구시장 선거에 참여하게 되고 2024년 총선에서는 변경된 선거구 기준으로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현재로선 대구 동구와 군위군이 한 데 묶여 대구동-군위로 선거구가 편성될 가능성이 높을 거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는 군위경찰서가 대구경찰청 소속으로, 군위교육지원청이 대구광역시교육청 소속으로 바뀌게 된다. 군위군에서 운행 중인 기존의 농어촌버스는 광역시에 편입됨에 따라 군위군 마을버스로 바뀔 수 있다. 다만 군위군과 대구시의 현재 대중교통시스템이 많이 달라 요금제와 시스템 통합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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