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구시의 전체 면적이 많이 늘어난다. 현재 대구의 면적은 883㎢로 전국 광역·특별시 가운데 인천시(1천62㎢)에 이어 두 번째 크기다. 여기에 달성군(426㎢)보다 넓고 대구 면적의 70%에 이르는 군위군(면적 614㎢)이 편입되면, 대구는 전체 면적이 1천497㎢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시가 된다. 늘어난 대구시의 크기는 서울시(605㎢)의 2.5배에 달한다.
대구시는 인구도 241만8천여 명(2021년 7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군위군은 현재 인구가 2만2천여 명이지만 그마저도 2001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또 대구시의 행정구역이 군위군(1군1읍7면180리)이 더해져 7구2군7읍10면132동497리로 확대된다.
그러나 변화의 체감도는 대구 시민들보다는 군위 군민들이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위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41.8%로 전국 2위, 0~14세 유소년인구비율이 4.7%로 전국 최하위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데 대구 편입으로 이런 위기에서 당장 벗어나게 된다. 또 군위는 통합신공항 개항과 함께 인근 지역 개발, 주변 교통망 정비 등이 완료되면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다양한 지역개발 사업도 가능해지리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구 편입이 마무리될 경우 군위는 정치적으로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군민들은 2022년 지방선거부터 대구시장 선거에 참여하게 되고 2024년 총선에서는 변경된 선거구 기준으로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현재로선 대구 동구와 군위군이 한 데 묶여 대구동-군위로 선거구가 편성될 가능성이 높을 거란 전망이다.
박준우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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