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서 윤 28.2%ㆍ홍 26.3%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상승세가 무섭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그는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그는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차기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야권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홍 의원은 범보수권 적합도 조사에서 26.3%의 지지도를 받아 1위인 윤 전 총장(28.2%)을 1.9%포인트 차이로 맹추격했다.

2주 전 조사에서 처음으로 20% 선을 넘긴 홍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10.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0%), 최재형 전 감사원장(4.6%),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3.1%),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1.9%),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8%) 등의 순이었다.

여야 전체 후보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8.0%), 윤 전 총장(26.4%)에 이어 13.6%로 3위를 차지했다. 홍 의원이 이 기관의 조사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전주까지 3위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1.7%로 4위로 밀려났다.

이어 최 전 원장(4.1%), 유 전 의원(3.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안 대표(1.6%), 정의당 심상정 의원(1.4%)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5일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홍 의원이 32.5%의 지지율을 얻어 29.1% 지지율을 보인 윤 전 총장을 3.4%포인트로 제쳤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홍 의원이 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이 주장한 ‘골든크로스’가 현실화된 것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호남지역에서 42.7%를 기록, 14.2%를 얻은 윤 전 총장을 압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3.2% 지지율로 홍 의원(27.2%)의 배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홍 의원은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오자 6일 페이스북에 “골든크로스를 만들어 주신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며 “더욱 박차를 가해 경선에서 압승 하고 국민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진보·중도로 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특정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젊은 세대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장년 세대에게는 평화와 안락을 주는 푸근한 아버지 같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전날에도 “지지율 50%를 목표로 뛰겠다. 이재명을 당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며 “질풍같이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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