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성명 발표장에서 황병직 도의원과 영주시장 실랑이 벌어져

▲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공장을 영주가 아닌 상주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공장을 영주가 아닌 상주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공장을 영주가 아닌 상주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6일 영주시와 정치권, 단체 등의 인사가 SK머티리얼즈 정문 앞에서 배터리 소재 공장의 타 지역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 발언권을 받지 않은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느닷없이 단상으로 향해 영주시를 비난하자 장욱현 시장이 황 의원이 든 마이크를 빼앗아 옆에 있던 공무원에 넘겨주고 있다.
▲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소재 공장을 영주가 아닌 상주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6일 영주시와 정치권, 단체 등의 인사가 SK머티리얼즈 정문 앞에서 배터리 소재 공장의 타 지역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 발언권을 받지 않은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느닷없이 단상으로 향해 영주시를 비난하자 장욱현 시장이 황 의원이 든 마이크를 빼앗아 옆에 있던 공무원에 넘겨주고 있다.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소재 공장을 상주에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물론, 영주시와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장욱현 영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장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과 함께 발전해 온 SK머티리얼즈가 타 지역에 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많은 아쉬움이 든다”면서도 그동안 영주시가 이끌어 낸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SK머티리얼즈와 경북도 및 영주시가 꾸준히 면담과 간담회 등을 통해 공장증설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왔다는 것이 장 시장의 설명이다.

지난 1월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제조공장 증설을 위해 2천억 원 투자와 200명의 신규고용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4만8천여 평(약 16만㎡) 규모의 문수농공단지 추가 확장을 제안했지만 토지 보상과 조성까지 3년이 소요되는 탓에 회사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에 의뢰해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 과정에서 인근 지주들이 비싼 가격을 요구한 탓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지주들이 SK머티리얼즈가 예상한 1평(3.3㎡) 당 25만~35만 원보다 3배가 넘는 100만 원을 요구해 결국 부지 매입이 없던 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인해 배터리 소재 공장이 영주가 아닌 상주에서 건립된 것이라고 장 시장은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지역의 단체, 정치권 등의 인사가 모여 SK머티리얼즈 정문 앞에서 배터리 소재 공장의 타 지역 설립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무산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과 장욱현 시장의 발언이 끝나자 발언권을 부여 받지 않은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갑자기 단상에 올라가 “도의원으로서 시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외친 것이다.

예정에 없던 황 의원의 돌발행동에 영주시 공무원들과 장욱현 시장은 “행사 진행이 끝나고 난 후 시민들에게 뜻을 전하라”고 만류했지만, 황 의원은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영주시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를 지켜보던 장 시장이 황 의원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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