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순회경선 앞두고…지역 맞춤공역 쏟아낸 민주당 잠룡들

발행일 2021-09-06 17:27: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낙연, 제조업 지원 방안 약속…정세균 KTX구미역 신설 강조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앞 다퉈 TK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는 권리당원 7천229명·대의원 487명, 경북은 권리당원 7천889명·대의원 523명으로 전체 선거인단(권리당원 70만4천656명·대의원 1만4천73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다.

분수령으로 꼽히는 1차 슈퍼위크와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확산시키거나 진정시키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지난 4∼5일 실시된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더블 스코어’ 수준으로 밀린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TK 맞춤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율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는 신산업 중심지, 경북은 4차 산업·스마트농업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신 제조업 육성방안으로 TK 지역의 전통 제조업에 I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TK 미래 먹거리 전략 사업으로 로봇, 바이오메디컬, 전기차, 물 산업을 꼽으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한국 로봇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TK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TK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인재 육성 △지역 주도 혁신성장 생태계 마련 △광역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정부 기구 및 예산마련 등을 제시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기록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유튜브 ‘정세균TV’를 통해 TK 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북지역에서 18세 이하의 버스비를 면제하고, KTX 구미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 대구 취수원 이전, 안동에 대학도시 건설 및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상도 내놨다.

이 밖에 TK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재정 지원 적극 검토,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적극 지원, 사용 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등도 공약했다.

정 전 총리는 “TK 침체엔 전 정권의 책임도 무관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정부의 책임 없다고 하기엔 낯부끄럽다”며 “다시 부흥기를 맞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고령·성주·칠곡 및 대구 동구갑·을 지역위원회와 온라인 간담회도 가졌다.

정 전 총리와 간발의 차로 4위에 오른 대구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구미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방문해 장세용 구미시장을 예방하고 구미형 일자리산업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포항시와 경주시를 각각 찾아 당원과 지지자를 만났다.

한편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에서도 과반 득표율로 압승을 기록한 이 경기지사는 다른 후보보다 먼저 대구를 찾아 당심과 민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안동이 고향인 이 경기지사는 지난 5일 대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보수정당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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