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권리당원 7천229명·대의원 487명, 경북은 권리당원 7천889명·대의원 523명으로 전체 선거인단(권리당원 70만4천656명·대의원 1만4천73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다.
분수령으로 꼽히는 1차 슈퍼위크와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확산시키거나 진정시키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지난 4∼5일 실시된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더블 스코어’ 수준으로 밀린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TK 맞춤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율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는 신산업 중심지, 경북은 4차 산업·스마트농업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TK 미래 먹거리 전략 사업으로 로봇, 바이오메디컬, 전기차, 물 산업을 꼽으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한국 로봇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TK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TK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인재 육성 △지역 주도 혁신성장 생태계 마련 △광역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정부 기구 및 예산마련 등을 제시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기록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유튜브 ‘정세균TV’를 통해 TK 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북지역에서 18세 이하의 버스비를 면제하고, KTX 구미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 대구 취수원 이전, 안동에 대학도시 건설 및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상도 내놨다.
이 밖에 TK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재정 지원 적극 검토,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적극 지원, 사용 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등도 공약했다.
정 전 총리는 “TK 침체엔 전 정권의 책임도 무관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정부의 책임 없다고 하기엔 낯부끄럽다”며 “다시 부흥기를 맞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고령·성주·칠곡 및 대구 동구갑·을 지역위원회와 온라인 간담회도 가졌다.
정 전 총리와 간발의 차로 4위에 오른 대구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구미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방문해 장세용 구미시장을 예방하고 구미형 일자리산업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포항시와 경주시를 각각 찾아 당원과 지지자를 만났다.
한편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에서도 과반 득표율로 압승을 기록한 이 경기지사는 다른 후보보다 먼저 대구를 찾아 당심과 민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안동이 고향인 이 경기지사는 지난 5일 대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보수정당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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