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이 마지노선…문경시, 인구 지키기에 사활

발행일 2021-09-07 15:51: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윤환 시장, 7만 명 붕괴 시 상복 입는다는 각오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문경시 간부 공무원들이 인구 7만 명 사수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문경시가 인구 7만 명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

석탄산업 황금기였던 1974년 말 기준 문경의 인구는 16만1천125명이었지만, 해마다 2천 명 정도의 인구가 감소해 지난 6일 기준 7만1천2명에 불과해 문경은 인구 7만 명 붕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인구 감소를 막고자 문경시는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경사랑 주소 갖기 운동과 출산장려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를 되돌릴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경시는 7일 고윤환 시장과 간부 공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인구 7만 명을 반드시 사수해야 할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이 자리에서 고 시장 등은 인구를 지키지 못하면 상복을 입는다는 각오로 인구증가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청년 인구의 유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도시와 지방에 각각 주거지를 두고 생활하는 듀얼 라이프가 문경을 중심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휴지를 빌려 이동이 가능한 경량철골조 모듈형 주택을 지은 후 문경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일정 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 7만 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모든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절실하다”며 “문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경 주소갖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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