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 주말 TK서 빅매치

발행일 2021-09-09 16:36:5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집토끼 사수 나선 야당VS산토끼 공략하는 여당

이번 주말 대구·경북(TK)에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 각축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문이 눈길을 끈다.

최근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윤 전 총장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홍 의원의 TK 방문이 결정되자 일정을 조정해 지역을 찾아 보수 표심 잡기 경쟁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모두 대구를 찾아 지역 경선을 통해 TK 민심을 확인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은 국민의힘 입당 전인 지난 7월20일 이후 두 번째다.

당내 대선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2030 청년 세대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앞세워 추격하는 가운데 집토끼인 TK 표심을 확고히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경선룰 등에 대해 입장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TK 당직자들을 만나 당원과의 스킨십 강화에도 나선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오른쪽 세번째)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이필수 의협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TK를 찾아 1위 후보 굳히기와 격차 벌리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10일 오전 첫 방문지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찾는다. 이곳에서 국가 채무 1천조 시대를 맞아 경남도지사 시절 채무 제로를 달성했던 경험을 살려 균형재정 정상화를 이를 수 있는 인물은 홍준표뿐이란 점을 강조한다.

홍 의원은 추석 대목을 앞둔 대구 서문시장과 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경제 활성화도 약속한다.

‘TK 신공항특별법’을 발의했던 홍 의원은 12일에는 TK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대구시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항건설과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신공항 건설, 후적지 개발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4대관문 공항론 등 국가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국민의힘의 적장자로서 ‘TK 중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다짐도 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5대 약속’을 제시하는 비전발표회를 연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은 11일 일제히 대구를 찾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북구 엑스코에서 TK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경선결과는 오후 5시께 발표된다. TK 순회경선은 대의원 1천10명, 권리당원 1만5천118명, 현장투표 신청 국민·일반당원 42명 등 모두 1만6천170표가 걸려 있다.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에서도 과반 득표율로 압승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향(안동)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질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10일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오후 2시 수성구 알파시티1로 35길9에서 3층 세미나홀에서 2030세대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대구경북청년연합이 주최하고 주관하는 행사다.

같은 날 정의당 대선후보인 이정미 전 대표도 대구를 찾는다.

이날 오전 10시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어 대구시청 앞 한국게이츠 노동조합 농성장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달서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를 방문하고 대구의료원을 찾아 대구의료원 원장 및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진다. 월배차량기지에서 대구지하철노동조합과 만남을 가지며 행복한마을공동체 북구인에서 대구 북구 풀뿌리단체 활동가들과 만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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