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 후손이 모인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서 11일 열려||성주의병 보존회, 도남리 일



▲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서 400여 년 전 임진왜란 상황을 재현한 ‘제1회 임진의병축제’가 지난 11일 열리고 있다.
▲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서 400여 년 전 임진왜란 상황을 재현한 ‘제1회 임진의병축제’가 지난 11일 열리고 있다.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활약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서 당시 상황을 재현한 ‘제1회 임진의병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열린 ‘임진의병축제’는 성주임진의병 정신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성주임진의병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주의병참의마을 기림축제도 함께 펼쳐졌다.

축제에는 전국의 배설 장군 후손과 도남리 주민을 포함한 성주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제는 400여 년 전 배덕문 선생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왜군과 맞싸운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또 덕암전통문화예술연구회가 참가해 판소리, 대금, 피리, 한국무용 등의 전통예술 콘서트인 성주임진전쟁 의병기림예술제도 함께 마련됐다.



성주임진의병축제는 430여 년 전 임진왜란이 발발한 초기 왜군이 침략하자 관군이 달아나 성주읍 전역이 왜군에게 함락됐을 당시 성주읍 출신인 서암 배덕문(배설 장군 부친) 선생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들풀처럼 봉기해 9개월 만에 성주읍성을 되찾았다는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다.



성주임진의병 정신문화보존회 배윤호(배설 장군 12대 손) 사무국장은 “성주임진의병축제가 열린 이곳 도남리 일대는 임진란 초기 의병을 창의(처음으로 의병을 모집)하고 훈련을 했던 곳이며, 정유재란 때는 의병들이 후퇴하는 왜적을 추격해 섬멸했던 역사적인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제1회 성주의병축제를 시작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몰아냈던 의병들의 기개를 본받고자 축제 현장인 이곳 도남리 일대를 의병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진의병’의 복장으로 축제에 참가한 배달호(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씨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활약했던 배설 장군의 후손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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