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구상 탄생일인 9월16일 개최, 전문가 3명 강연 나서

▲ ‘인문학으로 보는 미래 전망: 문학을 품은 예술, 예술가’ 학술 세미나 홍보 포스터.
▲ ‘인문학으로 보는 미래 전망: 문학을 품은 예술, 예술가’ 학술 세미나 홍보 포스터.
대구를 대표하는 인문학 단체 대구작가콜로퀴엄이 16일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인문학으로 보는 미래 전망: 문학을 품은 예술, 예술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인문의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고민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예술인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등 학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구상과 1950년대 향촌동 르네상스’라는 큰 주제 아래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이들은 향촌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는 문학을 중심으로 당시 예술인들의 교류와 문화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1950년대 한국전쟁기 대구 향촌동에서는 다방, 호텔, 서점 등에서 많은 예술인의 교류가 이뤄진 것을 토대로 그 중심에 있던 문인 ‘구상’에 주목한다.

이번 세미나는 시인 구상의 탄생일(9월16일)에 열린다는 점도 뜻깊다. 사회는 박재열 대구작가콜로퀴엄 대표가 맡는다.

강의에는 첫 주자로 대구대학교 양진오 교수가 나선다.

양진오 교수는 ‘1950년대 한국전쟁기 대구의 문학과 문화’라는 주제로 향촌동을 중심으로 한 1950년대 대구 문학인들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어 대구미술관 박민영 수집연구팀장이 ‘한국 전쟁기 화가, 문인의 교류와 대구 화단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구상과 이중섭의 교류와 한국전쟁기 대구에서 이뤄진 미술 활동의 경향을 살펴본다.

구자명 소설가는 ‘아버지 구상의 대구 시절–50년대 언론·예술계의 중심에서’라는 주제로 아버지였던 구상의 교우 관계와 대구에서의 활동을 소개한다.

세미나는 사전 신청을 통해 15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행사 녹화 영상은 대구문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후 공개된다.

박재열 대구작가콜로퀴엄 대표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난 오늘날 그 당시를 회고하면서 그 예술가들의 고뇌와 창작활동을 되짚어보고자 한다”며 “대구 문화의 중심지인 향촌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과거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기리는 이번 학술 세미나가 오늘날 문화예술인과 연구자들에게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421-1221.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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