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구축…긴급차량 통행속도 94% 증가

▲ 경주시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도심 구간의 교통흐름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긴급차량 우선 통행 시스템을 운영한 덕분에 긴급 차량들이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고 있다.
▲ 경주시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도심 구간의 교통흐름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긴급차량 우선 통행 시스템을 운영한 덕분에 긴급 차량들이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고 있다.




경주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도로 위 차량과 보행자를 감지하는 영상분석 기술로 교차로의 차량 통행량과 신호대기 차량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해 교차로마다 최적의 신호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신호체계 개선작업을 진행해 구간별 평균 통행 속도를 높여 보다 편리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교차로의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적절한 신호 변경 주기를 신호제어기에 반영하는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 방향에 녹색 신호를 늘려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



또 CCTV·구간 차량 검지기(DSRC-RSE)·영상 검지기(VDS) 등을 설치해 교통 상황과 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주요 길목에 설치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시는 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운영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교통흐름 지원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화재현장 출동과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나 응급차의 이동경로에 녹색신호를 부여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교통 방식으로 꼽힌다.

시험운영 결과 긴급차량의 현장 도착에 걸리는 시간이 48% 단축됐고, 구간 통행속도는 94%나 증가했다.







▲ 경주시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시가지 구간의 교통흐름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긴급차량 우선통행 시스템 계획도.
▲ 경주시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시가지 구간의 교통흐름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긴급차량 우선통행 시스템 계획도.


이와 함께 시는 2016년 7월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버스 정보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버스에 탑재된 버스 단말기의 노선 데이터와 GPS를 이용해 버스 운행정보를 수집해 버스 승강장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지난해 6월 노동 공영주차장을 시작으로 올해는 성동시장·중앙시장 등 주요 공영주차장에 주차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주차 가능 면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자체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올해 9월부터 내년까지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며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게 교통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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