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K 누빈 윤석열·홍준표…‘보수 텃밭’ 민심 잡기 사활

발행일 2021-09-12 15:40: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보수적자 자리놓고 경쟁, 13일에도 TK 일정 소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TK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물론 서로 견제구를 날리며 기싸움도 벌이는 등 ‘보수 적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펌프에 마중물을 붓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12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후보 개인의 문제다. 경선 중에 왜 당이 나서서 후보 개인의 문제를 당의 문제로 떠안느냐”며 “개인이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을 두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공으로 벼락출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마자 총괄 선봉장이 돼 보수 진영 사람들 1천여 명 이상을 조사하고 200여 명을 구속시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포항(수소에너지 메카)과 경주(세계적인 관광 도시 구축)를 방문, 경북 동해안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포항 죽도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갖고 “포항은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라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구미 공단과 포스코를 통해 TK 지역의 50년 먹고 살 길을 마련해주셨다”고 보수 민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탄소 중립 시대가 도래하며 철강 ‘TK 5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중 한 가지가 포항을 수소에너지 메카로 만드는 것”이라며 “포항이 100만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어 경주 중앙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 간담회에서 “경주는 무공해 도시이자 천년 수도가 있던 역사 도시로 참 살기 좋은 도시”라며 “경주에 있는 모든 분이 하나가 돼 경주를 다시 한 번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재도약 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주자가 11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인권 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맞춤 공약으로 TK통합신공항의 신속한 추진과 국책연구소인 ‘대구·경북(대경) 경제과학 연구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번 TK 방문은 홍 의원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당초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으로 같은 당 주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은 것과 관련 “아무리 경선으로 경쟁한다지만 여당 주장에 벌떼처럼 올라탄 게 기가 찬다”며 “정권교체를 하려는 건지, 야당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아서 그걸 누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전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장관의 발언에 답도 안 하고, 논평도 안 했다. 그 정도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13일에도 TK 일정을 이어간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동성로에서 TK 비전발표회를 진행한다.

윤 전 총장은 안동을 방문한다. 안동 당협과 경북유교문화회관, 안동 신시장을 찾은 후 안동대를 방문해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예방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많이 본 대구뉴스

많이 본 경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