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유승민 “정권교체 이룰 유일한 적임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3일 대구를 찾아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지지율 급상승 현상에 대해 “굉장히 일시적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으로) 흔들리면서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급격하게 올라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2030 세대의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 상승을 두고 “저에 대한 중도층·수도권·젊은 층의 지지는 4년 전 대선부터 지금까지 거품 없이 견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TK) 시·도민들이 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저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거둬주고 지지해준다면 (저의) 지지도가 아주 빠른 기간 안에 급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탄핵 이후 새누리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고, 오만하고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에 정권을 빼앗겼던 점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정권교체를 해야 되는 시점이다. 유일한 TK 아들인 저에 대한 서운함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TK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다. 정권교체 확실하게 할 카드는 유승민 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빨리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여당이 야당 대선 후보를 탄압하고, 음해하려는 것이라면 우리 당이 힘을 똘똘 뭉쳐서 저항해야 하지만 후보한테 문제가 있다면 그거는 후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관계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공수처가 됐든, 검찰이 됐든 지금 바로 박 원장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박 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박 원장이 만약 정치에 개입했다면 그 자체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바로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문건을 생산하거나 가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이 이 문제에 관해 진실을 빨리 밝히는 차원에서 공수처 등의 수사에 협조하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대구동산병원 등도 찾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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