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수몰 위기의 은행나무 15m 올려 심어



▲ 안동시가 수몰될 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제175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올려 심은 후 27년이 지난 모습.
▲ 안동시가 수몰될 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제175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올려 심은 후 27년이 지난 모습.




안동시가 임하댐 건설로 수몰될 수 있었던 천연기념물 제175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약 15m 높이로 들어 올려 심은 지 27년 만에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안전여부 등 은행나무의 종합적인 안정성 조사 연구를 완료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37m, 둘레는 14m에 달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수목을 상식(이식)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은행나무 상식 당시 공법으로 H빔이 지상부 보강구조물로 활용됐지만 이 철강 구조물에 부등침하 등의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지지시스템의 안정성 여부와 생육상태 등 전반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안동시가 용역을 추진한 것이다.

안정성 조사 연구는 용계리 은행나무의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적정성 여부로 나눠 진행됐다.

은행나무의 생육상태를 파악하고자 활력도 측정기와 지하탐사기(GPR) 등 정밀기기로 측정한 결과 잎의 크기와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가 약 80%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토양개량 등을 통해 적응된 생육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상식 당시 H빔을 이용한 지지지설의 공법상 문제점과 은행나무의 줄기와 가지의 부후(목재가 부패하는 것)가 심해져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용계리 은행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연차적으로 예산을 받아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과 지지대 설치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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