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69층 아파트 건립 속도…포항 대형 민자사업 ‘순풍’

발행일 2021-09-23 15:33: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항 영일만 일대에 조성되는 해상케이블카의 조감도.


포항시가 추진하는 대형 민자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진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지난해 7월 민자사업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민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포항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경우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다음 달 정류장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북구 항구동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서 환호동 해맞이공원까지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1.8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포항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순수 해상 위에 설치되는 케이블카로는 최장 길이이자, 최고 높이(100m)다.

또 옛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신세계건설 컨소시엄과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한 후 추석을 앞두고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포항역사 부지에 69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1개 동이 들어선다.

69층 건물은 서울·부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최고층이며, 도심 랜드마크로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대표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9일 시와 리튬 이차전지용 소재 생산공장 추가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2026년까지 모두 2조2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GS건설은 2023년까지 1천500억 원을 투입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자회사인 에네르마의 리튬이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 양극재공장 우선공급지 조성을 위해 토지 소유자의 99% 동의를 얻어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이다.

포항시 허정욱 민자사업추진단장은 “산업구조 다변화와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형 민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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