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전면 재검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전면 재검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공약을 내세웠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급히 추진했다’는 것이 이유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 전 원장은 23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다들 공감하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책 발표’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기존 김해신공항 예산은 4∼6조 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가덕신공항은 12조∼29조 원”이라며 “논란이 됐던 4대강 예산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보고서가 계획의 전면 백지화라는 결론에 이른 것도 아니고, 가덕도 신공항으로 변경하라는 결론도 아니었는데도 정치권은 김해신공항 안을 철회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며 “여당만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도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비판이 두려워서, 표가 떨어질까 봐 선뜻 꺼내지 못한 이야기”라며 “국민의 돈을 소중히 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여야 막론하고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행위에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을 포함 당내 의원 상당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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