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6일 0시 기준 143명…작년3월 1차대유행 이후 최고기록||경북, 연휴 지나고 2

▲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연휴(19~22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석연휴 코로나 후폭풍’이 현실화 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43명(해외유입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외국인(베트남) 지인모임 관련으로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25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는 추석연휴 기간 하루 확진자가 30~40명으로 다소 안정추세를 보였으나, 연휴가 끝나자마자 23일치 128명, 24일치 118명으로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하루 추가확진자 143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1차 유행 이후 최대 수치다.

경북지역도 26일 0시 기준 하루 추가 확진자가 8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43명은 대구 외국인 집단감염과 연관된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추석연휴 가족간 만남에 따른 확진도 잇따랐다.

칠곡에서는 인천, 용인 확진자 관련으로 3명이 확진됐고 김천에서는 서울 관련 2명, 상주에서는 서울 관련 3명, 경기도 남양주와 평택시 관련 1명씩 각각 확진됐다.

문경에서도 천안시, 영천에서도 김해시 관련으로 각 1명씩 확진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4일 하루확진자가 3천273명으로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으며 2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수는 2천771명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렇게 대구시, 경북도 방역당국은 이번 한주가 고비일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구시는 지난 25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외국인 커뮤니티와 외부에서 유입된 감염이 요양시설,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지역사회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분야별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요양(복지)시설 종사자 전원에게 이번 한 주 동안 PCR(유전자증폭)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방문요양사 1만4천여 명도 건강보험공단과 협조해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결혼식장은 다음달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특별 방역 점검을 시행하고, 오는 30일에는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결혼식장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다.

종교시설 1천588개소 중 위험도가 높은 750개 시설은 26일 1차 점검을 실시했으며 그 외 시설은 29일까지 전수 점검을 진행한다. 또 체육시설은 2천893개소 중 위험도가 높은 1천764개소는 27일부터 현장 점검을 한다.

목욕장업은 전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PCR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대구시와 구‧군 합동으로 241개소에 대해서 전수 특별 점검과 위생 관련 단체 등 민간이 주도하는 특별 자율방역을 시행한다.

산업단지 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베트남 근로자는 27일부터 PCR 검사 음성일 경우 출근하고, 직업소개소 및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도 음성일 경우에 소개 및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경북도는 성주와 칠곡, 포항 등 시·군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휴 후 일상복귀 전 음성값을 요청한 직장이 잇따르면서 검사가 늘어 지금까지 2만 개(명) 검체가 이뤄졌다”며 “외국인 관련은 27일까지, 수도권 접촉 관련은 29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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