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경기장 건립 갈등 속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창단

발행일 2021-09-27 17:08: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프로농구단 창단식’이 진행됐다. 이날 창단식에서 채희봉 구단주와 유도훈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창단 우승을 목표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 연고의 농구단이 생기는 건 2011년 오리온스가 고양으로 옮긴 이후 10년 만이다. 김진홍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의 프로농구단 주 경기장 건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이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 공식 창단됐다.

다음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주 경기장 대관 방식과 전용구장 신축 건립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어 ‘반쪽짜리 창단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창단식’이 개최됐는데 지난 6월 구단 인수식 이후 3개월 만의 열린 행사다.

유도훈 감독과 16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가스공사팀은 북구 대구체육관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창단식에는 팀의 새로운 공식 마스코트와 엠블럼, 유니폼 등이 공개됐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일인 다음달 9일 울산 현대 모비스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첫 대구 홈 경기 일정은 다음달 10일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대결이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올해 대구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데 프로농구가 시민과 함께 지역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과 함께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스공사와 대구시의 연고지 협약이 되지 않은 점과 전용구장 신축 건립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앞선 지난 24일 KBL은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가스공사가 대구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대구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KBL이 승인은 했지만 대구시와 가스공사 간 연고지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시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일반 대관 방식으로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전용구장 신축 건립과 관련해 가스공사와 대구시가 입장 차를 보이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이번 시즌을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팀 창단과 별도로 체육관 건설에 대해서는 시와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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