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주관하는 ‘제 73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다음 달 1일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인근의 영일만에서 열린다.
국군의 날 행사가 해병대서 열리는 것은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1959년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이래 용맹한 해병을 양성해온 곳으로, 교육훈련단과 군수지원단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해병대의 요람이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이다.
행사에서는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참가해 상륙작전을 재연한다.
포항시 인근 해상에서 마라도함을 주축으로 상륙함(2천600t급), 이지스구축함(7천600t급), 초계함(1천t급) 등이 배치된 가운데 해병대 1사단 1개 여단이 동원된다.
특히 최근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첫 국산 3천t급 잠수함(장보고3급)인 ‘도산안창호함’도 위용을 드러낸다.
첫 임무를 수행하는 마라도함은 독도함(1번함) 이후 14년 만에 취역한 대형 수송함으로,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을 탑재했다.
탐색레이더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했다.
마라도함은 재해·재난 시 작전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평화 유지 활동 등의 임무를 비롯해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의 역할도 수행한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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