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승헌씨가 대구시설공단에 입사해 전산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 경북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승헌씨가 대구시설공단에 입사해 전산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형을 따라 경북공업고등학교 전자전기과에 입학했다.

전기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형 따라, 친구 따라 학교에 갔다.

하지만 입학하면서 한 가지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이 있었다.

인문계에 비해 공부의 강도가 약하다 할지라도 스스로 공부에 열성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 공기업에 취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반장과 부반장, 봉사동아리 및 학과동아리 활동, 내신성적 올리기, 자격증 취득에 열심히 임했다.

취업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역량을 기르는 또래 친구들보다 대내외 활동도 적었으며 간부 생활도 3년간 한 번도 하지 않아 다른 사람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믿고 3년간 공부에 열심히 임한 결과 계속해서 학과 1등을 유지했다.

항상 ‘하면 되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자격증 취득과 동아리 등 여러 활동에 임했다.

취업에 있어 자기소개서를 넣고 필기시험을 치고 면접을 봐야 하는 가장 중요한 3학년의 시기가 왔다.

학교생활 동안 준비한 내신, 자격증, 대내외 활동, 인성 등 여러 가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20개 정도의 공기업을 지원했다.

서류전형은 13곳에 합격했지만 번번이 필기시험에서 모두 불합격했다.

불합격할 때마다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자신에게 화도 나고 실망스러웠다.

아무리 자신에게 실망했다 할지라도 스스로를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냐는 생각으로 공기업 취업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 도전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대구시설공단, 코레일이라는 좋은 기업에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다.

면접을 준비하며 교내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반적인 면접 스타일, 전공 면접 시 필요한 지식 등 많은 소스를 얻을 수 있었다.

3년이라는 기나긴 마라톤의 시기가 끝날 때쯤 ‘대구시설공단’이라는 지방공기업에 최종 합격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말 취업이란 자신과의 기나긴 싸움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이 없으면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후배들이 항상 스스로를 믿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좋은 결과가 배달되기를 응원한다.

취업은 주위 사람들도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떨어진다 할지라도 자신을 응원해주는 부모님,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힘을 주는 친구들, 항상 우리를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 등 모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항상 잘하면 좋은 결과가 맺어지리라 생각한다.

동물 중에 가장 긍정적인 동물은 돼지라고 한다.

항상 ‘하면 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꿈을 꾼다면 반드시 이뤄진다.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경북공고 후배가 되리라 확신한다.

3년간 부족한 저를 위해 힘써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신 경북공고의 자랑스러운 모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

경북공업고등학교 우승헌

대구시설공단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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