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랭킹라운드 금메달 3개…단체전서는 동 2개

▲ 지난 10일 오후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등부 남자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한 경북일고의 김제덕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0일 오후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등부 남자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한 경북일고의 김제덕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고교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이 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둥부 개인전 결승에서 이찬주(경남체고)에게 7대1로 이겼다.

앞서 랭킹 라운드 30·50·70m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던 김제덕은 마지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현재 여자 기계체조 이윤서(서울체고)와 다관왕 공동 1위에 자리해 있다.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랭킹 라운드 90m)와 동메달 2개(남자·혼성 단체전)도 획득, 총 7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64강부터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시드 배정을 받아 32강부터 경쟁한 김제덕은 첫판에서 팀 동료 김예찬을 6대0으로, 16강에서는 박훈정(경북고)을 7대1로 제압했다.

새벽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져 폭우가 내렸지만, 경기는 이어졌다.

김제덕은 8강전에서 최두희(인천영선고)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역전하는 등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세트점수 4대4에서 맞은 마지막 5세트에서 김제덕은 29대28로 아슬아슬하게 이겨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제덕은 준결승에서 유인선(광주체고)에게 6대2로 역전승하고 결승에 올랐다.

랭킹 라운드는 일반적으로 다른 대회에서는 따로 시상하지 않고 시드 배정을 위한 예선 성격으로만 치르는 종목이다.

따라서 양궁인들은 랭킹 라운드 금메달보다는 토너먼트로 치르는 개인전·단체전 금메달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전날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던 김제덕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쏴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김제덕은 지난 8월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르며 '천재 고교 궁사'로 인정받았고 지난달 미국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제덕은 오는 25~28일 열리는 2022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준비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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