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US도 반한 ‘점프앤고’…대구 스타트업 ‘에너캠프’가 만든다

발행일 2021-10-12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창경센터 PICK〈10〉에너캠프

최정섭 에너캠프 대표이사가 주력 제품인 점프앤고 브랜드의 점프스타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에 자리 잡은 에너캠프는 내연기관용 점프스타터 국내 1위의 경험을 토대로 이동형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캠핑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가정, 사무실,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만든다. 현재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대구와 제주도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정섭 에너캠프 대표이사는 12년간 웹개발 및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1월 에너캠프를 설립했다.

에너캠프는 설립 1년여 만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US에 입점했다. 주력 제품인 점프앤고(Jump&Go) 브랜드인 ‘점프스타터(파워뱅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일반적으로 아마존에 입점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에너캠프는 아마존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에너캠프의 점프스타터는 강력한 전류를 생성해 방전된 차량용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해 자동차를 즉시 시동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방전에 대처 가능하다. 다양한 출력포트 지원으로 보조배터리 및 비상 랜턴으로 사용 가능해 차량용 필수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전뿐만 아니라 낚시,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유용한 제품으로 입소문 나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다.

이 점프스타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용량의 최대 180배를 출력하는 드론 배터리의 기술을 가지면서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의 보조배터리로 긴급시동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폭발하지 않는 안전한 배터리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안전성이 보장됐다. 또 생활방수, 12V 차량용 시거 소켓의 내장 등 제품 활용도가 높아 타사의 동일 제품군에 비해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그 결과 점프앤고 브랜드 론칭 후 2018년 미국, 중국에 각 해외지사가 설립됐고 총 11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점프스타터 카테고리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런 결과의 배경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이 있었다.

최 대표이사는 “가난한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은 수익 창출의 단계보단 투자의 단계로서 현금 유동성이 낮고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창경센터의 리더스펀드와 같은 투자 유치는 기업의 현금 유동성의 안정성 확보를 가능케 한다. 에너캠프도 이러한 도움을 받아 신규 인력 발굴과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에너캠프는 5년 이내 해당 분야에서 매출 및 브랜드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에 맞춰 기존 점프앤고 상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개발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신제품 개발, 고객층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최 대표이사는 “‘점프앤고’라고 하면 ‘에너캠프’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확대하면서 배터리와 관련된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차량용 배터리라는 상품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시장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사업 분야 전체에서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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